금호타이어 화재, 최대 보상액 5000억…보험사 손실은 수백억
최고관리자
2025-07-09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가입했으나 화재 규모가 커서 보험금 지급액은 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화재에 따른 최대 보상 한도액은 5000억원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총 1조2947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보험사는 총 6개사로 보험사별 지분율은 차이가 있다. DB손해보험이 47%로 가장 높고 이어 현대해상(24%), 삼성화재(10%), 한화손해보험(9%), 메리츠화재·KB손해보험(5%) 순이다. 계약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6개 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상 한도는 5000억원이다.
보험업계는 화재의 규모가 커서 지급 보험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6개 보험사 중 보험 지분율이 가장 높은 DB손해보험은 "정확한 보상 금액은 화재 진압 이후 손해사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면서도 재보험을 감안한 순손실 규모를 최대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손보업계를 강타한 연이은 대형 사고 중 하나다. DB손해보험은 미국 LA 대형 산불로 최대 600억 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10.1%포인트 상승해 37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화재까지 더해지며 올해 상반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또한 고액 사고 증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이 63.4%로 올라 1분기 보험손익이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무안공항 사고와 국내 산불로 인한 일회성 손실 16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는 이번 사고로 인해 각 사의 재산보험 지분율과 재보험 구조에 따라 손실 규모가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액을 보장해도 재보험 가입 등 위험 부담 분산 장치를 했기 때문에 손실 규모가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측은 "화재로 인한 직접 및 간접 손실은 현재 파악 중"이라며 "보험금은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회사의 공장 자산 총액은 2024년 말 기준 3조628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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